정의당 심상정 후보 “울산을 선진 노동특구로”

2022-02-18     권지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울산을 방문해 노조와 정책협약을 맺고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노동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조선소 노동자들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심 후보는 “조선산업은 노동자의 피땀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끈 대표적 업종이지만 불황기에 접어들자 노동자들은 가차 없이 구조조정돼 일자리를 떠나야했다”며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조선산업 발전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여당 후보는 노동정책은 내놓지 않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만 연일 외치고 있고 제1야당 후보는 반노동자 인식을 넘어선 노동 혐오로 나아가는 등 이번 대선은 노동 없는 대선이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노동운동을 선도해온 조선업 노동자들이 이번 대선을 노동 후진국으로 퇴행하는 선거가 아니라 노동이 당당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선거로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후 신정시장과 현대자동차에서 선거유세를 하며 울산시민들과 직접 만나 울산을 녹색전환도시로 만들고 주4일제와 신노동법을 선도하는 선진노동특구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자격 없는 거대양당 후보들의 역사적인 퇴행을 막아내고 시민들의 삶을 챙기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믿고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선거유세를 끝낸 후 현대자동차에서 노조간부 차담회를 진행했으며, 이후 정의당 울산시당에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울산건강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에서 울산 탈핵, 공공의료, 환경과 관련해 제안한 정책제안서를 전달받았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