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아프간 학생 서부초 배정에 반대”

2022-02-18     정세홍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학생 배정 등 교육 문제와 관련(본보 지난 11일 8면 등)해 지역 학부모들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

동구 서부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서부초 배정을 반대한다”며 “이미 시교육청이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서부초 배정을 전제하는 등 일방적인 행정과 사전 통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대위는 “시교육청은 지난 10일 간담회를 통해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의사결정과정에서 학부모가 참여하는 소통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는데 이를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학교 배정 문제와 관련한 궁금증 해결을 위해 질의를 해도 시교육청은 이미 서부초에 배정된 것처럼 안내를 하거나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외국인 학교도 고려해야 한다”며 “거주지 우선배정의 원칙에 따라 서부초에만 일방적으로 배정할 경우 서부초 학생과 특별기여자 자녀 모두 탁상행정의 피해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학교 배치 문제는 교육청의 소관이 아니라면서도 소통의 장은 계속해서 열어놓는다는 입장이다. 교육청과 학부모, 학교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마련해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학부모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