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47년 고령자가구가 절반…1인가구 30% 넘어
■통계청, 장래가구특별추계
고령자가구 2017년 6만여 가구서
2047년 20만여 가구로 3배 늘고
부부+자녀가구는 비중 줄 듯
1인가구도 꾸준히 늘어나
가장 주된 가구유형 될 전망
2047년에 울산은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가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1인 가구의 구성비도 30%를 넘어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 시도편 2017~2047년’에 따르면 울산의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7년 6만4000가구에서 2047년 20만7000가구로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같은기간 전체 가구에서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5.0%에서 48.8%로 불어난다.
2047년 전망치를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절반 이상인 9개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선다. 울산의 경우 50%를 넘어서진 않지만 30년 동안 고령자 가구 수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령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기준 울산은 부부+자녀가구 비중이 3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오는 2047년에는 19.3%로 감소할 전망이다. 부부+자녀가구의 수는 2017년 16만4000가구에서 30년 후에 8만2000가구로 줄어든다. 특히 2047년에는 세종(22.0%)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부부+자녀가구의 비중이 20% 미만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울산의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줄어들지만, 1인가구는 점차 늘어나 2047년이면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 될 전망이다.
자료에 따르면 울산 1인가구는 2017년 10만7000가구에서 2047년에 13만2000가구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울산 1인가구의 구성비는 2017년 25.1%에서 30년 후 31.1%로 상승한다. 전국 평균 1인가구의 비중 또한 2017년 28.5%에서 2047년에 37.3%까지 증가함으로써 2047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유형을 차지하게 된다. 2047년 기준 울산의 1인 가구 비중 31.1%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울산의 총 가구수는 2017년 42만8000가구에서 2047년 42만5000가구로 30년간 총 3000가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의 가구증가율은 2017년 기준 0.63%로 전국 평균(1.50%)보다 낮았으며, 오는 2033년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평균 가구원수는 2017년 2.56명에서 2047년이면 2.11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2.48명에서 2.03명까지 감소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