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19 울산 경제]미국-중국 무역갈등·내수경기 위축·수출 부진 등 악전고투
(2)자동차
쏘나타 판매량 50.7% 급증 등
내수 전년보다 2.9% 증가에도
해외서 고전 목표달성 힘들 듯
2025 글로벌 전동차 3위 도약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설립 등
미래형 자동차산업 구축 속도
울산지역 자동차산업은 올해 내수경기 위축,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미중 무역갈등, 신흥국 수출부진 등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 이런 와중에도 울산 자동차 업계에서는 SUV, 그랜저 등 신차 사이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고 친환경부터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수소차 개발에 더욱 주력하는 한편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속에서 글로벌 3대 전동차 도약 등 ‘2025 전략’으로 미래형 자동차 산업 구축에 속도를 냈다.
◇내수는 그나마 선전, 해외시장 ‘끙끙’
현대자동차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 감소한 402만4628대를 판매했다. 올해들어 월간 판매가 4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10월 1번 뿐이다. 올초 국내 71만2000대, 해외 396만8000대 등 연간 판매 목표로 잡은 468만대를 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국내시장에서 67만5507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9% 증가했다.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인 쏘나타가 전년 누계대비 50.7% 증가했고,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히며 세계적으로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도 565% 급증하면서 전체 판매증진을 이끌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내수시장에 비해 해외시장에서는 고전했다. 1년전에 비해 4.9% 하락한 334만9121대 판매에 그쳤다. 국내 자동차산업도 11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생산(-11.3%), 내수(-1.3%), 수출(8.6%)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어닝쇼크, 저성장 기조 먹구름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매길지 결정되는 ‘무역확장법 232조’도 울산 자동차산업 전반에 긴장감을 감돌게 한 요인 중 하나가 됐다.
올 3분기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세가 둔화되면서 실적개선 여부와 시점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높았다. 품질문제에 발목이 잡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실제 올 3분기 현대차의 영업부문 비용은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이익 개선세가 둔화됐다. 전반적으로 ‘어닝쇼크’ 등 완성차업체의 악재는 고스란히 부품업체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됐다.
◇미래차, 신흥시장 개척, 지능형 모빌리티로 위기탈출 노린다
현대차는 반전카드로 미래차와 신흥시장 개척에 명운을 걸고 나섰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엔진·발전기 분야의 글로벌 파워 리더인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울산공장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 신남방 전진기지 구축으로 일본차 텃밭 공략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일본차의 아성인 동남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격할 채비를 갖춰 향후 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한일 자동차 대전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61조1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전동차(전기차·수소전기차) 3위 도약, 차 영업이익률 8% 달성, 글로벌 자동차 시장 5%대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2025 전략’시장에 공개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