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로 펼쳐내는 서양화 속 숨은 음악코드, 몬스터 하우스 ‘보이는 음악 들리는 그림’
귀로 듣는 음악이 아닌,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융합 콘서트가 열린다.
민간공연장 몬스터 하우스(대표 장석영)가 24일 오후 7시 ‘보이는 음악 들리는 그림’ 콘서트를 마련한다. 이 공연은 음악가와 화가가 어우러져 마련하는 공연이다.
클래식 음악과 회화는 동시에 탄생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 이번 공연 역시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음악적 코드를 찾아내 거기에 어울리는 연주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윤옥란(사진)씨의 개인전에서 출발한다. 윤 작가는 우주 속에 존재하는 작은 생명과의 공존과 화합을 기원하는 20여 점의 추상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일본 엘리자베스 음악대학 석사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한 장석영 대표가 해설을 맡고,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중앙음악원 오케스트라 지휘자 석사과정 재학 중인 송혜승씨가 첼로를 연주한다. 플루트에는 로얄필오케스트라 수석 조은혜씨, 피아노에는 배연주·전민지씨가 함께한다.
첫 시작은 광고 음악으로도 익히 사용된 에기릭사티의 짐노페디가 피아노와 첼로로 잔잔하게 연주된다. 이어 드보르자크의 작품에 제자가 가사를 붙여 성악곡으로도 유명한 ‘Going Home’을 비롯해 쇼팽, 바흐, 포레 등의 클래식 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윤 작가의 작품에 맞춰 연주될 곡들을 선정했다. 각 연주가 끝날 때마다 해설자는 물론 연주자들도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하며 예술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가까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울산 남구 은월로 3. 티켓 예매 1만5000원·현장 구매 2만원.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