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개막전 김천에 아쉬운 무승부
2022-02-21 정세홍
울산 현대는 2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 개막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와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2위로 마치며 3년 연속 준우승한 울산은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 전날 수원FC에 1대0으로 이긴 전북과 첫 경기부터 승점 차가 생긴 가운데 시즌을 시작했다.
독일로 떠난 이동준, 이동경, 일본 진출이 임박한 걸로 알려진 오세훈 등 공격진의 잇따른 이탈로 최전방 자원이 마땅찮은 울산은 지난 시즌 2선에서 맹활약한 바코를 선봉에 세워 이청용, 새 외국인 선수 아마노, 김민준 등이 공격진으로 나서 유기적 움직임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중원에는 원두재와 이규성이 자리했다. 수비라인에는 설영우, 김영권, 임종은, 김태환이 배치됐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개막 전 영입한 엄원상은 벤치에서 대기했으며 박주영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초반부터 울산이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전반 6분 원톱으로 출장한 바코가 첫 슈팅을 날렸다. 전반 13분에도 바코는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박스에 침투하면서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24분에는 원두재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천 상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정동윤이 돌파 후 올린 크로스가 권창훈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K리그2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조기 승격한 김천 상무였지만 울산의 수비는 탄탄했다.
울산의 빌드업과 높은 볼 점유율을 통한 과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최전방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전반 42분에는 아마노와 바코가 2대1 패스를 통해 골문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결국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교체카드로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 11분 김민준 대신 엄원상을 투입했다. 엄원상은 투입과 동시에 바코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엄원상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구성윤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8분에는 아마노 준이 아크서클 앞에서 김천 하창래의 반칙에 넘어졌다. 하창래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아마노의 왼발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24분 이청용의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7분 아마노 준 대신 윤일록을 투입했다.
경기종료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면서 울산 선수들은 다급해졌다.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4분 바코의 슈팅은 수비수에게 걸렸고, 후반 막판 김태환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는 윤일록의 헤더로 이어졌지만 골문을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울산은 김천과의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우승 후보인 전북은 지난 19일 개막전에서 수원FC를 1대0으로 꺾었고 서울FC도 대구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