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술강소기업 54곳 울산에 터 잡았다

울산시 당초 목표 50개사 상회
129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향후 10년간 500개 유치 목표
이전·창업 업체 인센티브 강화

2019-12-16     이형중 기자
올해 타지역 기술강소기업 54개사가 울산으로 연구소나 자회사를 이전해 대·중소기업 협력강화는 물론 R&D 기반확충으로 산업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울산시는 16일 기술강소기업 투자유치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추진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내년도 추진전략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올 한해 이전 및 창업한 기술강소기업 54개사를 유치했다. 당초 목표 50개사를 웃도는 실적으로, 129명의 고용창출효과도 거뒀다.

주요 이전 및 창업한 기술강소기업을 보면 (주)두산 퓨얼셀BU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관련한 사업화 실증을 위해 연구소를 이전했고, (주)윈테크는 울산테크노파크와 공동기술개발을 통한 에너지 분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연구소를 이전했다. 메탈쓰리디는 3D프린팅 장비업체로 자회사를 울산으로 이전해 온 기업으로 3D프린팅 제품 생산 및 서비스 분야에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은 ‘기술강소기업 허브화로 울산경제 재도약’을 비전으로 2028년까지 10년간 500개 유치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원활하게 진행한다면 기술 중심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시는 앞서 3월 기술강소기업 집적화 단지 조성과 입주 공간 조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투자유치 추진 체계 구축 등 10개 세부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기반 조성(2019년), 본격 추진(2021~2022년), 정착(2023~2028년) 등 3단계로 추진된다.

8월에는 울산으로 이전·창업하는 기술강소기업에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례와 규칙 개정을 마무리하고, 보조금 지원 지침 제정을 통해 기업에 입지 지원, 장비 구입 보조, 고용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기업 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9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 신청을 하고 내년 초 예비지정을 거쳐 상반기 확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며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이 기술 중심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인 만큼, 내년에도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