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박산성 의병 테마파크’ 막바지 공사 분주

2022-02-25     이우사 기자
울산 북구의 역사유적지를 활용한 기박산성 의병 테마파크가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활동한 의병들을 기리는 역사공원 조성을 통해 북구 역사벨트화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북구 매곡산단에서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도착한 기박산성 의병테마파크 공사현장. 현장에서는 관리시설과 조경 등 내달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북구는 당초 3월 말 준공을 목표로 잡았지만, 올 겨우 추운 날씨로 콘크리트 양생이 더뎌지는 등 공사일정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

기박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울산 의병의 출진을 하늘에 알리고, 울산 의병의 주둔지 역할을 한 곳이다. 특히 기박산성과 신흥사는 임진왜란 당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킨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북구는 우포석보, 신흥사 등 임란 관련 유적지를 하나로 묶어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역사벨트화 사업의 한축을 확보하게 됐다.

테마파크는 기령소공원 8640㎡ 부지에 임란의병의 정신을 기리는 상징물과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호국광장, 역사탐방을 위한 의병이야기길, 관리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2층 규모의 관리시설은 1층 전시관과 안내소, 2층 카페 등 휴게시설, 옥상 전망대로 각각 활용된다.

올해부터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박산성 의병 추모제도 테마파크 내에서 열리게 된다. 다만, 현재 테마파크 내 주차공간이 총 9면으로 계획돼 있어 향후 추모제 등 행사와 이용객이 늘어날 경우 주차공간 부족이 예상된다.

북구 관계자는 “의병테마파크의 관리시설인 건축물의 면적당 최소 주차면적인 4면보다는 확대해 주차장을 조성했다”며 “테마파크가 산길에 위치한 특성상 현재 추가적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