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26일 성남 원정서 시즌 첫승 도전
2022-02-25 정세홍
울산 현대는 오는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22 하나원큐 K리그1 2라운드 성남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20일 김천 상무와의 홈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울산은 이번 원정에서 첫 승점 3점 획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득점은 없었지만 예열은 끝났다. 김천과의 경기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강조한 높은 점유율과 패스 축구로 상대를 몰아쳤다. 총 슈팅수는 20대6, 유효슈팅 10대2, 점유율도 6대4로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개막전에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선수들이 데뷔전을 치르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후 처음으로 K리그에서 뛰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이 홈 팬들 앞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영권은 임종은, 설영우, 김태환과 안정된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강점으로 평가받는 빌드업 시 정확한 패싱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아마노 준은 2선에 배치, 최전방의 바코와 훌륭한 호흡을 선보였다. 간결한 터치와 패스, 침투로 잇따른 기회를 창출했다. 지난 시즌 성남 임대 후 복귀한 미드필더 이규성은 창의적인 플레이로 중원을 진두지휘했고 광주에서 영입한 엄원상은 후반 교체 투입 1분도 되지 않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적생들이 데뷔전을 통해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홍명보식 축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울산은 성남과 K리그 역대 전적에서도 47승36무4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승1무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성남은 개막전에서 강원FC에 0대2로 패했다.
특히 울산은 개막전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훌륭했다. 리그 초반 빠듯한 일정이 계속되는만큼 울산에게는 이번 성남 원정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산은 성남전 이후 3월1일 수원FC와의 홈 경기, 3월6일 전북 현대 원정, 3월11일 FC서울 홈 경기 등 강팀을 연달아 만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