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충격에 국내 증시 68조 증발
2022-02-25 이형중 기자
외국인과 기관이 1조원 넘게 매물을 쏟아낸 가운데 개인이 이를 사들이며 매물을 받아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0.73p(2.60%) 내린 2648.8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27일(2614.49)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루 낙폭도 지난달 27일(-3.50%)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873억원, 기관은 485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1조112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추가 하락을 막았다. 개인의 순매수액은 지난해 12월29일(1조8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삼성전자(-2.05%), LG에너지솔루션(-5.77%), SK하이닉스(-4.67%), 삼성바이오로직스(-1.17%), 네이버(-2.10%), 카카오(-2.81%), LG화학(-6.79%), 현대차(-4.16%), 삼성SDI(-6.01%), 기아(-5.90%)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운송장비(-4.02%), 제조업(-3.03%), 화학(-3.18%), 전기·전자(-3.18%), 의약품(-2.88%) 등 대부분 종목이 크게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 수는 106개, 하락한 종목 수는 797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12p(3.32%) 내린 848.21에 마감했다. 지난 15일(839.92) 이후 열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8억원, 17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749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8원 오른 1202.4원에 마감했다.
이형중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