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울산 제조업 업황 소폭 개선…비제조업은 악화
최근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진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 원자재 가격상승,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이 기업 경영에 발목을 잡으면서 기업 경기는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지역 252개 업체(제조업 128개, 비제조업 124개)를 대상으로 ‘2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석유화학, 정유, 운송장비, 기계·장비, 금속제품 등 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83으로 전월(82) 대비 1p 상승했다. 3월 업황전망BSI도 전월(80) 대비 5p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100)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아 제조업 업황은 여전히 침체기를 걷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지수가 100이하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제조업 업황 BSI는 91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신규수주(92) +3p, 설비투자(94) +1p, 채산성(79) -4p, 자금사정(74) 0p, 인력사정(91) +12p 등에서 여전히 부정적이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 가동률지수(104)는 한달전보다 4p 올랐고, 생산설비수준(104) 역시 전월대비 9p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31.3%), 인력난·인건비 상승(18.6%), 자금부족(11.6%) 등을 꼽았다. 전월 보다 원자재 가격상승(+2.6%p), 자금부족(+2.6%p)의 비중이 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BSI는 61로 전월(66)대비 5p 하락했다. 울산의 비제조업 업황지수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50~60을 오르내리고 있다.
3월 울산의 비제조업 업황BSI는 66으로 전월(66)과 동일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으로 비제조업 업황 경기가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제조업체들은 매출(66) -5p, 채산성(65) -5p, 자금사정(68) -3p 인력사정(83) +2p 모두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비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17.1%), 내수부진(15.3%), 원자재 가격 상승(13.5%) 순으로 답했다. 전월보다 원자재 가격상승(+5.2%p), 인력난·인건비 상승(+2.4%p) 등의 비중이 상승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