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준 ‘멀티골’ 맹활약…울산 2대0 승
2022-02-28 정세홍
울산 현대는 지난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2라운드 성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아마노 준의 2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리그 개막전에서 김천과 0대0 무승부를 거뒀던 울산은 이날 개막 이후 첫 승리를 거두고 리그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성남은 전반 11분 뮬리치의 패스를 받은 김민혁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앞서 뮬리치가 공을 받을 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은 무효가 됐다.
울산은 전반 14분 힘이 실리지 못해 골키퍼에게 안긴 바코의 왼발슛과 전반 26분 옆 그물을 때린 설영우의 왼발슛이 전반전 슈팅의 전부였을 만큼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전반 30분 22세 이하(U-22) 자원인 김민준을 빼고 이적생 엄원상을 투입해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으나 전반을 소득 없이 마쳤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획득했다.
후반 1분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든 엄원상의 슈팅이 골키퍼 김영광에게 막힌 뒤 반대쪽으로 흘렀고 이를 잡은 설영우가 크로스를 올렸다. 성남 수비가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아마노 준 앞으로 떨어졌고 아마노는 이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시켜 상대 골문을 출렁였다.
울산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임대 영입한 아마노의 K리그 데뷔골이자 울산의 올 시즌 첫 득점이기도 했다.
아마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마노는 후반 9분 페널티지역 안으로 공을 몰다 성남 미드필더 권순형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다만 키커로 나선 바코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김영광이 잡아내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아마노는 후반 2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마상훈의 반칙을 끌어냈다. 전반에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마상훈은 이 반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까지 점한 울산은 후반 30분 이청용을 빼고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을 투입했다. 올해 울산 입단 후 개막전에서는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박주영은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아마노는 승부를 울산 쪽으로 더 기울이는 쐐기골 획득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성남 이재원의 반칙으로 다시 페널티킥을 얻은 아마노는 이번에는 직접 키커로 나서 후반 38분 왼발슛으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쐐기 골을 넣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