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산다]“국제자격증 활용 중국어 강사로 활동하고파”
2022-02-28 이우사 기자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013년 한국에 취업비자로 입국했으며, 이후 지금의 한국인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면서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
리씨는 “당시 중국에 한창 한류열풍이 불면서 한국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어를 못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한국생활을 시작해 처음에는 어려움도 겪었다”며 “한국에 도착한 이후 휴대폰 조립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금씩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한국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리씨는 자신의 전공을 살리기로 결심했다. 대학에서 중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리씨는 중국어 강사 국제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지난 2017년 경기도 안산에서 울산으로 이사를 했다.
당시 국제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부산에서 시험을 봐야했는데, 마침 부산과 가까운 울산에 살고 있던 친척집으로 거처를 옮긴 것이다.
그는 “울산과 부산을 오가면서 공부에 매진한 결과 2개월 만에 중국어 강사 국제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울산에서 생활하던 중 지금의 남편도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았다”며 “그렇게 막 중국어 강사로 활동하려던 찰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아기가 태어나면서 지금은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리씨는 육아를 하는 중에도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꾸준히 다문화센터에 다니고 있다. 특히 낯선 울산생활에 적응하기까지 시댁 식구들과 울산지역 내 다문화가정 모임인 다누리협의회를 통해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리씨는 “한국사람들은 모두 예의가 바르고 친절한 것 같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도 외국인 며느리와 말도 잘 통하지 않지만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신다”며 “아직은 육아 때문에 힘들겠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면 국제자격증을 활용해 한국에서 중국어 강사로도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