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울산 소상공인 체감경기 ‘냉랭’

2022-03-02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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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가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날씨가 풀리면서 유동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달 경기 전망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울산지역 소상공인의 2월 체감 경기지수(BSI)는 37.6로 전월 대비 5.7p 내렸다.

이 수치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해 11월 71.1에서 12월 39.2로 급락했으나, 1월 43.2으로 소폭 오른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치는 지난해 8월(36.6)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이번 결과는 지난달 18~22일 5일 동안 소상공인 2400명을 상대로 조사해 나온 것이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울산지역 전통시장의 2월 체감 BSI도 35.1로 전월 대비 29.8p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29.1) 이후 7개월만의 최저치다. 확진자가 17만명대로 급증하며 유동 인구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3월 경기 전망은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울산지역 소상공인의 3월 전망 BSI는 78.9로 전월보다 20.7p 올랐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84.5에서 올해 1~2월 58.2으로 급락한 후 3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상공인들이 3월 경기 개선을 전망한 이유를 보면 ‘날씨가 온화해져 고객 수 증가 기대’ 응답이 51.0%에 달했고, 이어 ‘신학기 시즌이라서’ 답변이 13.9%였다.

전통시장의 3월 전망 BSI는 77.2로 전월 대비 19.3p 상승했다. 역시 ‘날씨가 온화해져 유동 인구가 늘기 때문’이라는 사유가 59.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처럼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체감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울산 중소기업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도 3개월만에 반등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3월 울산의 중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73.1로 전달 대비 3.2p 상승했다. 올초부터 몰아친 하락세를 3개월 만에 다소나마 벗어난 것이다.

제조업 SBHI도 88.9로 전달보다 4.6p 상승, 비제조업 SBHI도 60.2로 전달보다 2.1p 상승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이하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이번 지수 반등에 대해 건설과 제조업이 주도했다고 분석했으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