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그린스마트미래학교로 ‘출발~’

2022-03-02     경상일보

지난 1월 교육부 주최 2022년 전국그린스마트미래학교 워크숍이 2차에 걸쳐 진행됐다. 1차 비대면, 2차 대면으로 대전과 서울에서 열렸다. 학교에서는 누가 담당자가 되어 워크숍에 참석할지 화두가 됐다. 잇따라 울산교육청에서도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출발 워크숍을 열어 교원, 학부모, 행정실장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기했다.

올해 울산교육청에서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단’을 구성했다. 새롭게 구성된 추진단이 학교 현장의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에 얼마나 기여할지 기대가 크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그린, 스마트, 지역 복합화, 공간의 재구조화’라는 4가지 추진방향에서 미래 교육의 관점 전환을 이뤄내는 일이다. 그런데 이 업무가 교사 한 사람의 업무가 되어야 할지는 작년부터 의문이 들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의 취지와 추진 방향을 살펴보면 교육활동의 중심에 있는 사용자들의 합의, 참여 설계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과의 유기적 협력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학교 안의 담당 교원뿐만 아니라 교육청, 지자체, 지역 인사로 구성된 현장 추진단이 함께 발족하여 아이들과 수업하는 교사가 교사다운 역할을 적재적소에 수행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교사는 교육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용 목적에 맞는 적절한 공간 구성을 위한 작업에 목소리를 내는 것에 집중하면서 부담없이 아이들과 소통하고 풍부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공교육의 다양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행정업무처리 부담보다는 교사의 본질적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우리 학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첫 출발 워크숍은 어떻게 추진되어야 할지 고민이다.

올해는 ‘울산중앙초 어린이 미래학교를 꿈꾸다’ 영화 한 편이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자신들이 상상한 대로 ‘시간을 선물하다, 꿈자람터’ 창의융합 다목적실, 다락방이 있는 창의 정보 컴퓨터실, ‘환상의 나라 중앙 랜드’ 놀이터에 이어 ‘이제, 미래학교라니!’ 반짝이는 눈망울로 어안이 벙벙할 아이들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장기간의 미래학교 프로젝트 준비로 선생님들은 새 학기 개학 전부터 마음이 분주하다.

미래 학교를 상상하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의 꽃을 피우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게 될지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다. 경계성 없는 유연한 사고로 미래 교육의 장이 제대로 탄생할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 모두가 파이팅이 필요한 한 해다. 미래 교육을 향한 사고의 전환으로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될 미래학교 상상 워크숍은 아마도 잊지 못할 최고의 중앙프로젝트 축제가 될 것이다.

안현정 울산중앙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