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홍빈 대장, 2022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특별공로상

2022-03-04     전상헌 기자

열 손가락이 없는 몸으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불굴의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이 2022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배창호)는 지난해 7월 브로드피크(8047m) 등정 후 하산 도중 빙벽으로 추락해 세상을 떠난 김홍빈 대장의 도전정신을 기억하고 공유하기 위해 특별공로상을 준비했다.

김 대장의 시상식은 오는 4월1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시상식과 함께 영화제 기간 불굴의 산악인이자, 지치지 않고 도전하는 인간 ‘김홍빈’의 삶을 재조명하는 전시와 영상도 만날 수 있다.

김홍빈 특별공로상 전시는 ‘산 넘어 삶’이라는 주제로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김홍빈 산악사진전에서 선보인 사진과 함께 김홍빈이 전해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영상과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4월3일 알프스시네마 2관에서는 다큐멘터리 ‘산악인 김홍빈의 산 너머 삶’이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김 대장의 마지막 등정인 브로드피크 원정에 함께 한 동료들이 그의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희망의 전도사로서 내가 해야 할 귀중한 삶이 나를 기쁘게 한다’는 고 김홍빈 대장의 말처럼, 항상 사람들의 마음속에 희망의 울림을 주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4월1일부터 10일까지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별빛·등억야영장 일대에서 42개국 148편의 영화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