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6일 전북과 올 시즌 첫 현대家 더비

2022-03-04     정세홍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오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를 치른다. 전북 현대와 105번째이자 올 시즌 첫 현대가(家) 더비를 치른다.

울산은 이 경기에서 리그 3연승과 개막 후 4게임 무패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분위기는 울산이 더 좋다. 김천 상무와의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0대0으로 비기며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성남FC와 수원FC를 연달아 제압하고 2승1무, 승점 7점으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원정에서 전북을 잡아낸다면 3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차이도 벌릴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시즌 초반 리그를 통틀어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의 활약이 주목된다.

아마노는 성남과의 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포함해 2골을 넣으며 원맨쇼를 펼쳐 라운드 MVP를 받았다. 또 선제골을 내준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울산의 동점골과 역전골에 직·간접적으로 모두 관여하면서 팬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이번 경기는 양 팀의 주축 선수로 꼽히는 아마노와 쿠니모토의 일본인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성남전과 수원전에서 두 번 연속 페널티킥을 놓친 바코도 중요한 전북전을 앞두고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면서 부담감을 털어냈다. 또 믿고 쓰는 U-22 카드 김민준이 지난해 성남전 이후 9개월 만에 리그 득점포를 가동하며 포효했다.

바코와 김민준은 전북을 상대로 좋은 추억이 있다. 김민준은 지난해 5월 전북 원정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4대2 대승을 주도했고 바코는 그해 10월 ACL 8강에서 전북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4강 진출을 견인했다.

반면 전북은 시즌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지만 2라운드 대구와 비기더니 3라운드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는 0대1로 패하며 2경기 무승에 빠졌다. 전북은 주말 울산전을 대비해 선발 라인업에서 주축선수 여럿을 제외했다가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울산은 전북과 역대전적에서는 37승28무39패로 열세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에는 ACL까지 포함해 2승2무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전북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 여정의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목표다.

특히 올 시즌은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릴 예정이어서 역대 가장 빠른 시기에 개막해 초반 승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산은 이번 더비가 전북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지난 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개막 1무 1패의 부진을 끊어내고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제주 유나이티드는 같은 시각 수원FC를 홈인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