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내 인생의 마지막은 누구와 보낼 것인가
2022-03-04 전상헌 기자
이번 공연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느 청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죽음을 앞에 두고 실의에 빠지기보다는 남은 삶에 감사하며 주변 사람을 사랑하는데 열정을 쏟는 주인공 ‘진우’(박상훈 분). 인테리어 설비공이자 진우가 사랑하는 수지(조예원 분)와 아버지 종철(정재화 분)을 두고 뇌종양에 걸리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그리며, 관객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녹인다.
시한부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곳곳에 웃음 코드를 숨겨놓고 있어 관객들이 흥미를 제공한다. 또 마지막 반전은 관객의 허를 찌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 뮤지컬의 묘미는 조연 배우들의 호흡과 재치 있는 순발력, 맛깔나는 연기력으로 코믹연기 호흡은 극의 흥미를 더욱 끌어 올린다. 특히 협소한 연극 전용 소극장에서 방역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좌석 분리 배치(타인과 접촉이 없도록 자리를 띄엄띄엄 배치하는 방식) 방식을 적용해 관객들이 불안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운영하면서도 뮤지컬 본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아트홀 마당 관계자는 “이 뮤지컬을 본 순간만큼은 매 순간을 마지막처럼 자신 주변 사람들을 아끼고 생각나는 사람에게 주저하지 말고 ‘고맙다,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5시, 전석 3만원. 사전예약 40~50% 할인. 문의 269·8034.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