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온 상승, 양식시설 줄면서울산 미역·다시마 생산량 급감

2022-03-07     석현주 기자
지난해 울산지역 해안의 수온 상승과 양식시설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다시마·미역 등의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어업 생산량은 1만6288t으로 전년(1만8557t) 대비 12.2% 감소했다. 어업별로는 일반해면어업과 천해양식어업 모두 감소했다. 우선 일반해면어업 생산량은 1만3805t으로 전년(1만4799t) 대비 6.7% 감소했다.

일반해면어업은 마른멸치 소비 부진에 따른 조업 축소로 멸치(-82.6%)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복어(33.4%), 가자미(12.1%), 아귀(0.5%) 등은 자망어업 및 근해연승어업의 조업 호조로 어획량이 소폭 증가했다.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2479t으로 전년(3756t) 대비 34.0% 감소했다. 특히 미역류(-40.4%), 다시마류(-6.2%) 생산량이 큰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식 시설 감소 및 고수온의 영향에 따른 성장 둔화로 분석됐다.

작년 지역 어업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어업 생산금액도 599억원으로 전년(647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판매가격 상승으로 복어류 등의 생산금액은 증가한 반면, 수요 대비 생산량이 증가한 가자미류의 가격 하락, 품질저하에 따른 미역류 등의 생산량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