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1시간 연장에 업계반응 제각각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지난 5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0시에서 11시로 연장됐다.
영업시간 연장으로 식당·카페 등에서는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유흥업계와 택시·대리업계 등에서는 영업시간 연장효과가 제한적이라며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영업시간 연장으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식당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영업시간을 확보하게 되면서 직장인 중심으로 저녁 예약과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외식업협회 관계자는 “영업시간 연장으로 시간 제한상 회식 등을 포기했던 시민들의 모임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최근 울산에서도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조금 더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유흥업계와 택시·대리업계 등에서는 영업시간 1시간 연장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실제로 울산의 한 대리업체의 경우 주말간 평균 대리콜은 3300~3400여콜로, 지난 주말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존 오후 9~10시 사이 집중되던 대리콜이 오후 9~11시로 분산되면서 대리콜 완료율은 소폭 상승했다.
대리업체 관계자는 “주말 기준 대리콜 완료율이 70%에서 지난 주말에는 80%대로 10%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대리기사가 콜을 하루에 1~2건 정도 더 받은 수준”이라며 “대리기사들이 만족할만한 소득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택시기사는 “낮에 10시간 가량 운행을 하는 것보다 퇴근 후 저녁 시간에 4시간을 바짝 운행하는 것이 수입에 훨씬 도움이 된다”며 “영업시간이 늘어나면서 밤시간대 운행도 조금 늘어났지만, 최소한 정부가 밤 12시까지는 연장해야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