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S 장착, 울산 교통서비스 어떻게 달라지나]화물차 많은 울산 도심 교통사고 감축 기대

2022-03-08     정혜윤

오는 4월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가 구축되면 울산 도심 정체 해소와 교통사고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교통관리센터는 단말기를 부착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도 C-ITS를 접할 수 있는 대시민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실증차량 탑승으로 안정성 체험

지난달 28일 오전 11시께 남구 달동 시교통관리센터를 출발한 C-ITS 실증차량은 삼산동 현대백화점 사거리로 향했다. 도로로 진입하자 단말기에 가상 신호등이 나타나 신호 변경까지 남은 시간, 도로 정체 상황과 예상 운행 시간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있거나 부르미 차량에 장애인이 탑승 중일 때도 사전에 알람이 표시돼 도로 교통상황에 걸맞는 대처가 가능했다.

실증차량은 삼산을 벗어나 산업로로 접어들었다. 급정거 차량이 발생하자 차량은 급정거 차량 정보를 즉각적으로 수신해 다른 차로로 이동했다. 사고가 난 차량의 교통 정보도 바로 전송돼 차량들이 우회로로 이동해 도로 정체와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차량 뒤편에서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우선차량 알람이 발생하자 정보를 수신해 바로 갓길로 이동, 긴급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해줬다.

또 공사 구역 정보, 공영주차장 남은 주차 공간까지 수신해 알려주는 등 약 한 시간 가량의 시내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차대차 통신으로 교통안전 확보 용이

C-ITS가 준공되면 울산 시내버스 정보의 정확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C-ITS 사업 과정에서 노후화된 버스 단말기와 서버가 교체돼 오류 발생이 줄어들었다. 울산 시내버스 908대에 C-ITS 단말기 부착이 완료돼 버스 주행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고 버스 정보 업데이트 주기도 약 0.03초까지 줄어들어 버스 정보 정확도가 향상된다.

무엇보다 도심내 교통사고 감축이 기대된다. 시교통관리센터에 따르면 교통사고 비율은 차대차가 72.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C-ITS는 차와 차가 직접 통신하며 차량 사이 교통사고 비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울산 C-ITS 사업의 핵심인 화물차 약 1500대에 설치된 단말기로 교통사고 사망 비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화물차 교통사고 감축 역시 기대된다.

◇대시민 교통서비스 향상 기대

시교통관리센터는 C-ITS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시민서비스를 함께 구축 중이다.

시교통관리센터는 수집되는 교통 데이터를 민간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업이 진행된 뒤에는 ‘T맵’ ‘카카오내비’ ‘원 내비’ 등 다양한 민간 네비게이션 앱에서 C-ITS가 제공하는 서비스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시교통관리센터 자체에서도 C-ITS 앱을 오는 3월31일 준공과 함께 출시 예정으로 누구나 무료로 앱을 다운받아 C-ITS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시교통관리센터 관계자는 “C-ITS 단말기를 하이패스처럼 상용화시켜서 울산 전 차량에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며 “C-ITS를 자율주행차량과 연계하는 사업도 진행 중으로 구축된 차세대 교통망으로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 수습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