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접종 완료자, 오미크론 치명률...계절독감 수준

2022-03-08     전상헌 기자
코로나 3차 접종을 한 뒤 오미크론에 확진된 60세 미만 확진자 중 사망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백신 접종자의 변이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7일 3차 접종 완료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이 0.07%로 계절독감(0.05~0.1%) 수준이며, 이 중 60세 미만의 경우 치명률이 0%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고위험군에 속하는 60세 이상도 3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에는 치명률이 0.52%로, 60세 이상 미접종자 치명률인 5.53%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 미접종자 치명률은 0.6%로 계절독감보다는 약 6배 높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차 접종완료자는 계절독감 치명률과 유사하지만, 미접종자는 계절독감의 6배 수준,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미접종자 치명률이 3차 접종 완료자보다 10배 상승한다”며 “오미크론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인 것은 3차 접종 완료자에 적용되는 것이다. 미접종자는 오미크론이라고 하더라도 계절독감보다 치명률이 훨씬 높은 수준이기에 접종이 권고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치명률 상승은 오미크론 감염이 아닌 기존 기저질환 등이 주요 사망요인임에도 코로나 사망자로 분류되면서 실제보다 높게 집계된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울산지역도 지난 일주일(1~7일) 동안 50~90대 확진자 22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50대 확진자를 제외한 사망자들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 반장은 “최근 오미크론 유행이 워낙 커서 오미크론 악화로 인한 직접적 사망요인 외에 오미크론 감염이 동반된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분류하기 어려워 오미크론 사망자에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