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프랑스·독일…울주에서 유럽문화 만끽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울산 시민을 위해 울주문화재단이 야심찬 기획을 마련했다. 울주에서 유럽 현지 문화를 즐기는 콘서트가 펼쳐진다.
울주문화재단 서울주문화센터는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해설이 있는 클래식-울주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콘서트를 마련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를 첫 무대로 선택했다. 이어 6월21일은 정열의 나라 스페인, 9월20일에는 궁중음악을 대표하는 프랑스, 대미를 장식할 12월6일에는 가곡의 나라 독일로 떠날 예정이다.
첫 여행지 이탈리아는 성악가 조수미가 졸업한 산타체치리아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현지에서 10여 년 동안 박물관과 현지 콘서트 가이드로 활동한 최정상 연주자들이 만들어가는 클래식 무대다.
콘서트를 이끌어갈 가이드 김성민씨는 바티칸 박물관 해설만 1000회 이상 진행한 베테랑이다. 지금도 부산대 음악학과와 동서대학교 종교음악학과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무대를 꾸밀 소프라노 최정원은 중앙콩쿠르·KBS신인음악콩쿠르·고태국 콩쿠르 최정상 등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테너 김준연은 독일 함부르크 시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동아대 강단에 서면서 울주군 여성합창단 지휘도 함께 맡고 있다. 바리톤 허종훈도 참여한다. 한국 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그는 스페인 발렌시아 극장 플라시도 도밍고 센터에서 석사를 취득하고 유럽 현지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다 귀국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반주를 맡은 김경미는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졸업하고 현재 앙상블 음악연구회 대표로 각종 클래식 공연 전문 반주자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파울로 토스티의 ‘새벽은 빛으로부터’,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빠’ 팔보의 ‘그녀에게 내말 전해주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총 4회로 구성된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은 코로나 상황에 따른 거리두기 좌석제가 적용되며, 1회 관람권은 1만원이다. 4회권을 한 번에 구매할 경우 할인된 금액(3만원)으로 살 수 있다.
울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최정상의 클래식 가수들이 들려주는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들으며 이탈리아 곳곳을 간접 여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980·2282.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