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 16일 올해 첫 전면파업 예고
2022-03-09 정세홍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6일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노조는 “임금, 격려금, 현안, 성과금 산출기준 등에 대한 일괄안 제시를 사측에 요구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다”며 “대주주 배당은 늘려가면서 현장 노동자 임금에는 인색하기 때문에 파업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8월30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교섭해 왔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해넘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금 산출 기준 마련, 노조 활동으로 징계받은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요구중이다.
노사는 36차례 본교섭을 했고 올해 들어서는 실무교섭으로 전환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임금 관련 안건을 두고 견해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1월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58.3%(재적 대비) 찬성률로 가결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보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파업과 별도로 사측과 대화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