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국제정세 불확실성 지속 보수적 대응을

2022-03-14     석현주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40년래 최고치 기록 등으로 주간 기준 코스피 -1.92%, 코스닥 -1.03%로 장을 마감했다. 2월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3월에 본격화된 러·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감안하면 불안감이 잔존해 있는 상황이다. 전쟁으로 인해 더욱 불안정해진 원자재 가격이 기저효과마저 상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최근 물가 상승은 에너지에 국한되지 않고 임대료와 임금, 전기 및 가스요금은 물론 생산에 필요한 투입물 비용이 전체적으로 모두 상승하고 있어 물가상승률이 안정화되는 시기는 당초 예상했던 2월에서 더 지연돼 상반기 말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자 당선으로 끝난 20대 대선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나 개별 업종과 종목 관점에서는 기회 요인이 존재하기에 주요 공약 사항(탈원전정책 폐기, 250만호 주택공급, 정시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접근방법은 유효해 보인다.

코스피 2600선이 지난 1월 긴축 우려 때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하방 지지선 작용을 하고 있는데 만약 이 지지선을 하향돌파하기 위해서는 러-우 사태 악화나 빠른 금리인상, 이른 양적긴축 시행 등 예기치 못한 강력한 이벤트들이 발생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

이번주는 러시아의 국채 이자 지급이 예정돼 있고,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몰려있는 가운데 전쟁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해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증시 관련 주요일정으로는 14일 유로존 1월 산업생산 15일 중국 2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미국 2월 생산자물가, OPEC 원유시장 리포트 16일 미국 2월 소매판매 및 FOMC(~17일), 러시아 달러화 채권 이자 지급 17일 BOE 통화정책회의,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 미국 2월 산업생산 발표 18일 BOJ 금융정책위원회 등이 예정돼 있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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