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울산현대, 개막 5경기 ‘무패행진’

2022-03-14     신형욱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FC서울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질주했다, 4연승과 함께 개막 무패 행진이다.

울산은 지난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에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4분 서울 조영욱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엄원상의 울산 이적 첫 골로 균형을 되찾은 뒤 후반 44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결승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4연승을 포함한 개막 5경기 무패로 승점 13을 쌓아 선두를 질주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해 부임한 이후 울산이 정규리그 4연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2018년 4월14일 홈 경기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13경기 무패(10승 3무)도 이어갔다.

2연패를 당한 서울은 1승 2무 2패로 승점 5에 머물렀다.

울산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4분 만에 서울의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에 일격을 당했다.

울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강성진이 중앙으로 찔러 준 공을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 상대 수비를 등지고 있던 조영욱이 감각적인 턴 동작으로 돌려놓은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울산은 설상가상으로 조영욱을 막는 과정에서 중앙수비수 김기희가 부상을 당해 전반 6분 만에 미드필더 신형민으로 교체해야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던 박용우가 김기희 자리로 옮겼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울산이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준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하면서 이날 선발 출전한 서울 기성용과 ‘쌍용 더비’가 이뤄졌다.

서울도 김진야, 정원진 대신 이태석, 임민혁을 내보내 전열을 재정비했다.

울산이 후반 13분 김성준을 바코로 교체하고 나서 2분 뒤 동점 골이 터졌다. 교체 카드가 주효했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바코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려 주자 엄원상이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어 헤딩골을 꽂았다. 엄원상의 이적 이후 첫 골이었다.

울산은 후반 44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갈랐다. 설영우가 서울 윤종규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주심은 5분도 넘는 온 필드 리뷰 끝에 원심을 유지했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는 오른발로 깨끗하게 골문을 열었다. 전북과 4라운드 결승 골로 K리그 데뷔골 맛을 본 울산의 새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는 2경기 연속 결승 골로 연승에 앞장섰다. 정세홍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