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비중 울산 여성기업, 매출은 8.8%에 그쳐

2022-03-15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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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전체 기업 중 여성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이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들 여성기업 상당수가 소상공인, 소기업인 만큼 마케팅 및 자금지원 등 전반적인 기업경영 활성화 방안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여성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울산 여성기업이 2019년 기준 5만5595개로 2018년보다 2.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울산지역 전체 기업(12만7771개)의 43.5%에 달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25.2%·1만3997개), 숙박·음식업(23.8%·1만3241개), 부동산업(17.7%·9848개) 등이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여성기업 고용인력은 9만3698명으로 울산지역 내 기업 전체 종사자(38만9074명)의 24.1%를 차지했다. 다만 여성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 중 대다수가 소상공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96.8%가 소상공인이었고, 소기업(2.8%), 중기업(0.4%) 순이다.

이처럼 여성기업이 전체 기업의 43.5%를 차지하고 지역내 전체 종사자의 24.1%가 여성기업에 종사하지만, 소기업·소상공인 중심의 창업이 대다수를 이루면서 매출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 매출액은 7조9389억원으로 전체 기업 매출액(89조9011억)의 8.8%에 그쳤다.

한편, 중기부가 201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중 매출액 5억원 이상이면서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 3000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8~10월 실시한 ‘여성기업 실태조사’에서는 여성기업 평균 업력이 11.3년, 평균 자산은 26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이 느낀 경영상 차별대우에 대한 경험은 1.6%로 2년 전 조사(3.2%) 때보다 적었다. 여성 경영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복수 응답)은 마케팅이 44.0%로 가장 많이 꼽혔고 뒤이어 경영자 자질함양(24.0%), 기업가정신 등 리더십 교육(23.1%), 재무 및 금융투자 교육(20.2%) 등 순이었다.

여성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복수 응답)는 판매선 확보 및 마케팅 관리(48.6%), 자금조달(35.5%), 인력확보(25.5%) 등으로 뒤를 이었다.

김희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여성기업의 애로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해 ‘2022년 여성기업활동촉진 시행계획’ 수립에 반영하는 등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