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노동자 확진자 속출, 대책 시급
2022-03-15 차형석 기자
1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울산지역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 영양사 등 급식 종사자 1681명 중 146명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 중이다. 이로 인해 울산지역 학교 2곳에서 급식이 중단됐고, 대체식 제공 1곳, 간편식 제공 2곳, 위탁급식 2곳 등 7곳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남아있는 학교 급식노동자들은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확진자들은 확진자 대로 대체인력을 찾느라 치료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는 “학교 급식실 현장은 대체인력을 수급하기가 무척 어렵다”며 “보건증이 있어야 하고 학교 급식실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있어야 가능하다. 때문에 신학기를 준비하면서 우선으로 대체인력 수급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대책으로 △학교급식실 대체인력 수급 △대체인력제도 정비 △대체간편식 등 업무메뉴얼 마련 △표준화된 급식실 배치 기준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소 퇴직근로자 107명을 인력풀에 등재 가능하도록 안내해 인력충원을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며 “2개월 이내의 단기간 대체인력 채용은 ‘인력풀 간소화 채용절차’를 도입해 신속한 인력충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양(교)사 확진, 자가격리땐 업무대행자가 식재료 검수 및 검수일지 작성 등 현장 업무를 대행하고, 대체 영양사 채용때 인건비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교육공무직 신규채용때 탈락한 인원(500여명)을 인력풀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