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공간 활성화 위해 해양체험 인프라 확충 필요

2022-03-15     이춘봉

울산연구원은 14일 ‘울산지역 어항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역 내 어촌공간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를 맡은 정원조 박사는 국민 소득 및 여가시간 증대와 코로나 블루 극복 차원에서 해양 레저관광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어항공간을 활용한 관광기능 도입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울산지역 어촌은 지속적으로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박사는 울산의 어촌공간 활성화와 관련, 지역 어항공간의 실태 분석에 기초해 어항을 유형화하고 이에 따른 개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과학적 수법에 의한 어항별 개발 잠재력 분석과 잠재력에 따른 개발 방향 제시하고, 향후 어항공간 개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어항별 개발 가이드라인과 개발계획(안)도 마련했다.

연구 결과 울산지역 어항개발 시 중요한 요인은 오토캠핑장, 역사유적지, 숙박시설, 마을, 체육시설, 수산물생산량, 마을축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박사는 울산지역 어항의 관광 성질을 역사성, 수산성, 체험성, 체유성, 시설성 등 총 5가지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역사성, 체류성, 시설성은 강한 성질인 반면, 수산성과 체험성은 약한 성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 박사는 해양 체험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박사는 “울산 지역 전체 어항에 대한 실태 조사를 최초로 실시하고 개발 방향성을 제시한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어항 개발 사업 추진 시 어항 특성에 맞은 개발은 개발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