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KTX울산역 연결도로 개설 본격화
무려 20년을 끌어온 삼동~KTX울산역 연결도로 개설 사업의 행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울산시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 보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인데, 도로 개설 시 삼동 주민들의 이동 편의 개선은 물론 국도 24호선 유입 차량 감소에 따른 교통난 해소 등이 기대된다.
시는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에서 KTX울산역 일원인 삼남면 신화리를 잇는 삼동~KTX울산역 연결도로 개설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삼동~KTX울산역 연결도로 개설 사업은 지난 2003년 삼동면이 울산하늘공원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시가 조성을 약속한 사업이다. 추정 연장 3.3㎞ 구간에 폭 20m 규모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상 사업비는 1140억원으로 국비 없이 순수 지방비로 개설된다. 보상비 약 32억원은 시가 부담하며 나머지 사업비는 시와 군이 각각 50%씩 분담한다. 시는 586억원, 군은 554억원을 분담할 전망이다.
사업은 장기 지연끝에 지난 2020년 10월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에 들어갔으나 경제성 재검토 등으로 늦어졌다.
사업은 용역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큰 고비를 맞았다. 행정안전부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를 통해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분석 결과 B/C값이 기준치인 1을 크게 밑도는 0.5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해 10월26일 시에 사업의 경제성을 재검토하라고 보완 지시했다.
KTX 복합특화단지 조성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인한 경제성 제고 등을 보완한 결과 하루 통행량이 2만2095대로 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를 반영한 결과 B/C값은 1.15로 기준치를 웃돌게 됐다.
시는 지난해 12월14일 행안부에 재심사를 요청했고, 행안부는 심사 끝에 지난 7일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사업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에 시는 지난 1월20일 국토부에 타당성 평가서를 제출했고, 이달 말이나 내달 초 평가가 완료된다. 국토부의 타당성 평가는 가결 절차가 아닌 보완·협의 과정인 만큼 사업 실행을 위한 승인 절차는 실질적으로 완료됐다.
이에 시는 제2회 추경에서 예산을 반영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와 군이 사업비를 분담하는 만큼 군에도 차기 추경에 실시설계비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이 약 8개월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용역이 완료되면 곧바로 보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보상이 완료되면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기본설계를 통해 사업 구간 내 터널 3개, 교량 5개 등이 건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주에서 청량읍까지 곧바로 이동할 수 있어 교통 편의 개선이 기대된다. 또 국도 24호선 유입 차량의 감소에 따른 소통 향상 등도 예상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