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아르누보 복구공사 막바지…이르면 4월 재입주

2022-03-18     정세홍
고층건물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던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입주민들이 약 1년7개월간의 외부 생활 끝에 재입주를 눈 앞에 뒀다.

남구는 17일 달동 삼환아르누보 화재사고 복구현장에서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삼환아르누보 아파트는 화재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공용부 시설, 외벽 등 보수공사가 상당수 진행됐다.

화재 당시 강풍으로 불이 옮겨붙어 피해가 컸던 고층부도 공용시설은 물론 그을음 등 구조보강 공사가 마무리되고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현재는 아파트 외관 공사의 마감 작업만 남아있는 상태다. 업체 측은 화재 당시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외부 판넬도 준불연단열재로 시공하고 고층 전용 소방설비를 설치하는 등 고층건물 화재 발생에도 충분히 대비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2020년 10월 화재로 전체 146가구 중 16가구가 전소, 8가구가 반소됐으며 106가구가 부분소실 됐다. 보수·보강공사는 지난해 4월 허가를 받은 뒤 7월께 해체작업에 돌입했고, 10월부터 본격 작업이 이뤄졌다.

화재로 주거지를 잃은 입주민들은 울산도시공사가 지원한 임대주택과 인근 원룸, 다가구주택 등에서 흩어져 생활하고 있다. 재입주는 화재 피해가 크지 않았던 저층부 가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진행된 공사는 공용부와 화재 피해에 대한 보강공사고 입주민들이 별개로 인테리어 등 내부 공사를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르면 4월부터 피해가 적었던 저층부 가구부터 순차적으로 재입주를 시작하고, 고층부는 오는 7월께는 돼야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남구는 4월말께 사용승인을 완료하고, 입주민들의 재입주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