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강동관광단지 개발 어떻게 돼가고 있나]시행자 도시공사 전환 추진, 직접개발 확대

2022-03-18     이우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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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강동관광단지 2개 지구를 제외한 6개 잔여지구(116만㎡)는 지난 2009년 관광단지 지정 이후 뚜렷한 개발사업 없이 멈춤 상태다.

이에 울산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자를 현 북구청에서 울산도시공사로 전환해 공영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한차례 제동이 걸렸다. 그럼에도 시와 도시공사는 공영개발이 민간사업 유치에 이점이 많다고 판단,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렇지만 용역 과정만 2년 가량이 소요되는 등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사업의 장기 지연으로 전체 사업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다. 신속하면서도 체계적인 개발계획 재수립으로 잔여지구 사업을 조기에 본격화하는 방안 마련이 관건이다.


◇자금조달, 사업부지 일괄매입 등 공영개발 이점 많아

강동관관단지 개발 방식을 민간개발에서 공영개발로 변경하려는 이유는 자금조달과 이를 통한 사업부지의 일괄 매입이 가능해 사업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는 점이다. 도시공사는 공영개발을 통해 강동관광단지 잔여지구 부지를 순차적으로 매입해 민간사업자에게 원형지를 분양하고, 일부는 직접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조800억원대로, 도시공사는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공사채를 발행해 부지매입에 나서게 된다.

특히 직접개발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비는 부지매입 비용이다. 북구청이 사업시행자인 상태에서는 민간사업자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직접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등 절차상 걸림돌이 많다.

타워콘도지구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의 경우에도 사업부지 확보를 위한 토지보상 절차에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계획보다 사업추진이 4년 가량 늦춰졌다. 하지만 공영개발은 도시공사가 일괄적으로 부지를 매입해 민간사업자에게 분양이 가능한 만큼 민자 유치가 수월하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도시공사가 관광단지 개발을 맡는 것은 처음이지만, 그간 택지 및 도시개발 등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 만큼 관광단지 개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금조달 부문도 사업계획만 명확하다면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 사업비를 확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자 전환 위한 체계적 개발계획 수립해야

관건은 당초 타당성 검토용역에서 지적된 경제성과 사업성 등이 확보된 개발계획 재수립 여부다.

도시공사는 당초 개발계획에서 허브테마지구와 건강휴양지구 32만㎡ 부지에 공공자본 1668억원을 들여 직접개발하는 방안을 담았다. 해당 지구에는 도로와 주차장 등 공공편익시설을 포함한 산림레포츠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용역에서 경제성 보완이 요구된 만큼 직접개발 부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사는 사업계획 재수립을 위한 용역을 올 상반기 중으로 새롭게 발주할 계획이다. 이어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내년께 지방공기업평가원을 통해 다시 타당성 검토용역을 진행하게 된다. 용역 기간을 다 합치면 2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돼 빠르면 2024년께 도시공사로 사업시행자 전환이 가능하게 된다. 지구별 체계적인 사업계획과 사업성 확보 등이 요구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기존 계획보다 직접개발하는 지구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고심중이다”며 “기존의 민간개발 방식으로는 강동관광단지의 개발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사업시행자 전환 및 공영개발에 최대한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