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울산에 합성수지 원료 공장 신설

2022-03-18     이형중 기자
대한유화(주)가 올해 온산공장 유휴부지에 1405억원을 투자해 부타디엔(BD)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연간 생산규모는 15만t이다. 지난해에는 제품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1600억원을 투자(본보 2월11일자 11면)해 온산공장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설비 증설사업을 시작했다.

울산시와 대한유화(주)(총괄생산본부장·전무 하현수)는 17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부타디엔 생산시설 신설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대한유화는 울산시 관내에 부타디엔 생산시설 신설에 적극 투자해 관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울산시는 대한유화의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으로 적극 지원한다.

BD는 자동차용 타이어 등 소재로 주목받는 고부가 합성수지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원료이다. 대한유화 측은 이번 신설로 C4 유분 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C4 유분은 나프타 열분해 공정 시 끓는 점에 따라 에틸렌, 프로필렌 등과 함께 생산되는 화학제품 원료로 BD의 원료이기도 하다. 대한유화는 지금까지 C4 유분만 만들어 BD 생산업체에 판매했지만, 이번 생산시설을 완공하면 BD 생산체계까지 갖추게 된다.

대한유화 하현수 총괄생산본부장은 “이번 신규 투자로 사업 다각화와 고부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석유화학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대한유화의 기업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울산지역 석유화학산업에도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지원을 다 하겠다”며 “관내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유화가 나프타분해시설 공장증설 및 부타디엔 생산시설 신설 등을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준공해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기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신규 일자리(약 30명)도 창출한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