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송신도시 아파트 분양권 사기 속출
2022-03-21 김갑성 기자
20일 양산경찰서와 사송신도시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분양권과 관련해 7~8건의 사기피해 신고가 접수된 상태이며,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만7000여명이 입주하는 사송신도시는 양산지역에서는 사실상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대규모 택지 단지인 데다 부산과 가깝고 2024년 초 개통되는 부산 노포~양산 북정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2개 역사가 들어서는 등 교통 여건도 좋아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고 분양권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태이며, 이로 인한 분양권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분양권을 매매하면서 수천만원의 피해를 당했다는 A씨는 “부동산 업체를 믿고 타인 명의의 계좌에 돈을 송금한 것이 실수”라며 “사람을 믿고 거액을 송금했지만, 분양권은 커녕 부동산 대표마저 소식이 두절된 상태”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사기 유형은 ‘공동 투자’ 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B씨 등 피해자들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분양권 권리자가 공무원 신분이어서 부동산 투기에 연루되지 않으려고 포기한 물건이 있다. 50%씩 투자해 시세 차익을 나누자”고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분양대금 등을 지급할 때는 반드시 계약서에 명시된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며 “분양권 거래를 할 때는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이해관계자들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라고 당부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