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 “사자”…울산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소폭 올라
2022-03-21 석현주 기자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이번주 아파트 매매수급 동향(14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1을 기록해 지난주(88.7)와 비교해 0.4p 상승했다.
울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15일(98.9) 이후 18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면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 이전까지 4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곤두박질 쳤으나, 대선을 기점으로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일부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등의 모습을 보인 영향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서는 울산 남구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되는 등 시장이 꿈틀대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지역 내 구체적인 거래 동향을 보면 지난주 울주군 굴화강변월드메르디앙(131㎡)이 7억2000만원(10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해당 면적의 직전 최고가는 2021년 6월의 6억7000만원(13층)으로 9개월만에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에 앞서 남구 쌍용스윗닷홈(75㎡)도 5억2200만원(8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년 전 3억원 중반대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2년간 45%가량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또 트램 등 호재를 안고 있는 옥현으뜸마을주공3단지(75㎡) 역시 이달 들어 4억7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지난해 7월의 4억2000만원(2층) 대비 5000만원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울산 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던 단지들은 호가가 조정돼 거래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간 저평가된 아파트 중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단지 아파트들의 가격이 꿈틀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수 있으니 일단 지켜보자는 매도·매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8로 지난주(92.7)보다 소폭 상승했다. 울산을 비롯한 부산(94.6), 전북(103.5), 전남(93.7), 경남(100.0) 등 지방에서 수요가 강해진 영향이다. 아울러 울산지역 내 전세 수요도 강해지면서 전세수급지수는 100.8로 지난주(98.8)보다 2.0p 상승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