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CLX(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는 대한민국 에너지의 심장”

2022-03-21     이형중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에너지 사업의 핵심 거점인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를 방문해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8일 울산CLX를 방문해 약 두시간 동안 임직원 1100여명(온라인 1000여명, 오프라인 40여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들이 함께했다.

올해는 1962년 국내 첫 정유공장으로 사업을 시작해 일 84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해 온 SK이노베이션의 울산CLX 설립 60주년으로, 이날 공장을 방문한 최 회장은 설립 60주년 기념 케이크를 자르며 자축했다.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IMF 사태 여파로 그룹이 위기에 처한 1998년 회장으로 취임해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면서 “10년 만에 주어진 숙제를 해결한 2008년 회장 취임 10주년 기념식을 이곳 울산CLX에서 했고, (그때가) 내 인생의 분수령 같은 해였다”고 회상했다.

구성원들은 파이낸셜스토리 추진에 따른 정유·석유화학과 같은 카본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빼놓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이어 “글로벌 에너지 믹스, 세계적 탈탄소 정책 등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카본 비즈니스(탄소 기반 사업)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었다”며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아래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지도를 고민하고 있으며, 탄소를 가장 잘 아는 울산CLX 인재들이 두뇌 활동을 통해 솔루션을 만들어 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울산CLX의 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울산CLX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곳곳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심장 역할을 해왔다”며 “에너지는 석유 중심에서 탈탄소, 즉 전기 형태로 바뀔 것이며, 석유 중심의 에너지 네트워크를 잘 구축한 울산CLX는 계속해서 대한민국 에너지 심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보다 큰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방향으로 계속 혁신해 나가야 한다”며 “울산CLX는 전기·수소·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탈탄소 기반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역량이 충분히 있고, 앞으로 많은 기회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2030년까지 탄소 50% 감축, 2050년 넷제로 달성을 파이낸셜스토리로 정하고 생산 제품의 그린화와 생산 과정의 그린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울산CLX 구성원들의 복지 개선을 위해 울산CLX내에 ‘행복 커뮤니티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여러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이며, 연장선상에서 구성원 뿐만 아니라 지역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0년 초 완공한 감압잔사유 탈황공정(VRDS), 고도화 설비인 중질유분해공정(HOU), 윤활기유 생산공정(LBO), 아로마틱 공장(NRC), 울산CLX 안전센터 등 현장을 방문해 공정 안정 운전에 매진하는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