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 둔화 울산 가계대출 7개월만에 감소
2022-03-22 석현주 기자
2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2년 1월 울산지역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2조6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22조8573억원보다 1677억원(0.7%) 줄었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설 상여금 유입, 대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286억원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고, 기타가계대출(신용대출) 또한 전월(-181억원)보다 감소 규모를 확대해 1391억원 감소했다.
다만 기업의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올해 1월 지역 금융기관(예금은행+비은행금융기관) 총여신(대출)은 2689억원 늘어난 49조3442억원이었다. 전월(66억원) 보다 증가 규모도 확대됐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 여신 잔액이 17조4036억원으로 전월대비 1843억 늘었다. 상호금융을 통한 여신이 551억원, 새마을금고가 408억원, 신용협동조합이 270억원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 기업대출 증가분 2367억원 중에서 1692억원이 중소기업 대출분이었다. 대기업 대출은 675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569억원 줄어 잔액은 9조5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여신은 전달 84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이 1926억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1108억원 줄었다.
특히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대기업 대출이 전달보다 1396억원, 중소기업이 530억원 각각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883억원 늘어난데 비해 운전자금은 37억원 줄었다.
지난달 지역 금융기관의 총수신 잔액은 50조3362억원으로 전달보다 8558억원(1.7%) 늘었다. 증가규모는 전월보다 크게 확대(351억원→8558억원)됐다.
예금은행은 예금금리 상승 등에 따라 소폭(188억원) 증가했다. 저축성 예금은 1267억원 늘어난 반면, 보통예금이 포함된 요구불예금은 829억원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단기성 자금 유입 등으로 전달보다 8370억원 늘어 수신 잔액이 30조3882억원에 달했다. 이중 증권회사의 신탁계정을 통한 수신이 5194억원이 늘었다. 이는 전체 수신 증가분의 62.1%를 차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