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파동 겨우 넘으니 高유가…”, 화물노동자, 생계위협 호소 대책 촉구

2022-03-22     정세홍
화물노동자들이 급격한 유가 인상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운송 비용 상승 부담이 화물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경유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면서 화물노동자의 유류비 지출이 수십만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3월 평균과 비교했을 때 5t 이하 화물차는 64만원, 12t 이상은 175만원, 25t은 250만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화물연대 소속 김모(49)씨는 “12t짜리 화물차로 일주일에 울산~서울을 3~4회 왕복하고 있는데 전체 운송료 중 절반 넘는 금액이 유류비로 쓰인다”며 “한 달에 사용되는 유류비만 100만원이 넘어간다. 여기에 식대, 통행료 등을 합치면 운송료를 받아도 남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화물운송 비용은 급격히 상승했지만 운송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화물노동자들의 순수입이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경유 가격이 급격하게 증가해 지출만 60만~250만원 늘어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화물노동자 대책이 포함된 고유가 대책 마련 △유가 연동 운임을 보장하는 안전 운임제 확대 등을 촉구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