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호위함 ‘춘천함’ 진수, 대잠능력 향상…NLL 투입

2022-03-23     석현주 기자
수상함·잠수함 표적 탐지 및 공격능력이 대폭 향상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춘천함이 진수돼 NLL 작전해역에 투입된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2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8번함인 춘천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춘천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1500t급 호위함(FF)과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됐다.

이날 진수식은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김미경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는데,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 해군참모총장 내외가 가위로 샴페인 브레이킹줄을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이 진행했다.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은 “해군은 창군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군함을 만들고 인재를 양성하며 미래를 준비해왔고 오늘 진수하는 춘천함도 십수 년 전 앞날을 내다보고 준비했기에 가능했다”면서 “남보다 앞서 미래를 준비해왔던 선배 전우들의 뜻을 이어받아 첨단 입체전력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우리의 바다를 그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경하톤수는 2800t으로 무장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였으며,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예인선배열음탐기(TASS) 및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

춘천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말 해군에 인될 예정이다.

한편,이날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진수식에 앞서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해군 순국 장병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