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19]지역 경제 활성화·정주기능 강화 성과
(5)북구
외곽순환道 개설 큰 수혜 기대
생활·문화·레저 인프라 구축
친환경車 부품공장 투자 유치
도시개발사업 지연 주민 불편
도매시장 유치 불발은 아쉬움
울산 북구는 올해 도시 정주기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관광도시 조성 등 민선7기 출범 당시 계획한 사업 예산을 확보하며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등 중앙정부의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도시개발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미비와 기대했던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실패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문화인프라 구축 힘써…현대모비스 입주 ‘기대’
지난달 말 북구지역 인구는 21만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만1000여명 늘었다. 북구는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도시정주기능 강화를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 확충하고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예산을 확보했다. 문화시설 확충과 북구시설관리공단 설립, 2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뉴딜사업도 확정돼 향후 기초생활 인프라 구축과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농소~외동 도로 개설 확정은 북구에 큰 수혜가 됐다. 사통팔달 이동권 확보를 위해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 추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타 구·군에 비해 부족한 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힘썼다. 올해는 지역에 산재한 여러 문화자산을 활용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하나 둘 제시했다. 기박산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벨트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지부진했던 강동권 내 사업 추진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 노사가 30억원을 지원하면서 전국 최초 바다 위 해상캠핑장 조성을 진행중이고 강동오토캠핑장도 내년 운영 예정이다. 또 당사항과 어물항이 140억원 규모의 어촌뉴딜 300 사업에 선정되면서 해양레저 인프라 확대와 해안경관 조성사업이 추진돼 강동권에 관광객을 불러 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한 것도 긍정적이다.
또 올해 현대모비스가 이화일반산업단지에 친환경차 부품 생산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북구는 이에 발맞춰 ‘투자유치담당’을 신설하고, ‘울산 북구 투자유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23년까지 25개 기업, 1000억원 투자유치가 목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실패 큰 아쉬움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각종 도시개발사업장에서 발생한 주민 불편은 큰 아쉬움이다. 수년째 준공이 되지 않고 있는 강동산하지구는 연내 준공이 불투명한 상황이고 20여년만에 파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진장명촌지구도 크고 작은 재산권 피해를 입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것도 있었다. 강동오토캠핑장은 갯봄맞이꽃 서식지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업이 수개월 중단되는가 하면 송정지구는 입주 러시가 한 해동안 이어졌음에도 부족한 대중교통 노선 등의 이유로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와 함께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전도 석연치 않은 평가 과정과 결과 때문에 지역민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 북구 입장에서는 ‘지역 균형개발’이라는 당위성을 강조하며 유치에 힘썼지만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