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대기오염물질 일산화질소서 암모니아 생산 기술 개발

2022-03-24     차형석 기자
발전소, 산업 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내 주요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질소로부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UNIST는 에너지화학공학과 권영국(사진) 교수팀이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한종인 교수 연구팀, 한국화학연구원 환경자원연구센터 김동연 박사와 함께 일산화질소로부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고효율 전기화학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발전소·산업용 보일러·제철소 등 연소시설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 대부분(95% 이상)을 차지하는 일산화질소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뿐만 아니라 산성비, 대기 중 오존을 생성해 배출량이 엄격히 규제된다.

질소산화물 처리 기술인 선택적 촉매 환원법(SCR)에는 요소수 주입, 비싼 금속 촉매(바나듐·몰리브데넘 등)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값싼 철 촉매를 이용해 상온·상압 조건에서 최고 수준의 전기화학적 암모니아 생산 속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때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등의 특성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큰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암모니아 생산 공정인 하버 보쉬법이 영상 400도, 200기압 이상 높은 에너지 조건을 요구하는 데 반해 연구팀이 개발한 전기화학 시스템은 상온·상압 조건에서 가능해 공정 설비와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ACS 에너지 레터스’에 지난 11일 게재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