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문 제11대 한국골재협회장, “질적성장 가능한 골재산업 기반조성 집중”
2022-03-24 이우사 기자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이 23일 열린 한국골재협회 제31차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만장일치로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8~10대에 이어 4번째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박 회장은 국내외적 경제불안과 환경 및 행정규제 강화 등 업계의 위기 극복과 당면 현안 해결, 골재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임기 최대 성과로 국회와 정부를 수차례 설득해 골재 품질관리를 전담하는 기관을 두도록 골재채취법을 개정하고, 품질관리전담기관인 (재)골재산업연구원을 설립한 것을 꼽았다.
골재는 콘크리트 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건설자재로, 불량골재가 공급될 경우 건설공사의 부실로 이어져 국민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박 회장은 품질문제는 업계 스스로 더 강력한 관리기준을 만들어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 골재 품질향상 및 관리기준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20년 8월 일부 영세 회원업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골재산업연구원을 설립했다”며 “골재 품질관리에 대한 업계의 자구노력을 대외에 공표함으로써 업계 신뢰 및 위상을 제고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박 회장의 임기 내 골재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인 공제조합의 자산과 보증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현재 골재업계는 중·소 영세업체가 대부분으로 은행과 서울보증 등 일반 보증기관에서 보증을 받기가 쉽지 않다. 이에 골재업계의 자주적 경제활동과 지위향상을 위해 골재협회공제조합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박 회장은 오랜 사업경영을 통한 노하우로 공제조합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보증 기법을 고도화한 결과 임기 동안 총 자산을 590억원에서 790억원으로 약 34% 성장시켰다. 보증규모 또한 4400억원에서 2000억원 이상 증가된 6600억원으로 48% 이상 성장시키면서 공제조합 설립 후 최대실적과 함께 조합의 재정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공제조합은 골재업계를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골재업계가 더욱 편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공제조합을 통해 적극 지원했다”며 “공제조합의 수익은 지분가 인상, 보증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업계에 환원하고 공제조합 운영의 안정화에도 전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골재협회가 2023년 7월 설립 30주년을 앞둔 가운데 향후 30년간 질적 성장이 가능한 골재산업의 기반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골재협회가 매년 다사다난했던 풍파를 이겨내어 오면서 어렵게 협회 설립 30년 차를 맞이했고, 다행스럽게도 현재 안정적 운영기반이 마련됐다”며 “과거 수급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골재산업연구원을 통해 품질이 인증된 양질의 골재만을 유통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장수명 건축물의 구축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골재산업 관련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하고,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골재관련 신기술 개발과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 증대를 위한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며 “골재산업이 비록 1차 산업이지만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을 도입해 골재업계에도 ‘친환경 기업 활동,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고도화 및 선진화된 경영 기반이 마련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