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령사회(기준 14%) 진입할듯…노인인구 비율 13.6%

2022-03-25     이춘봉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울산시가 올해 안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를 위한 위한 의료 서비스 확대와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는 24일 ‘통계로 본 울산 노인 인구 변화’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시는 고령화사회인 울산이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 2011년 노인인구 비율이 7%를 초과해 고령화사회로 진입했고, 지난해 노인 인구는 고령사회 기준인 14%에 근접한 13.6%까지 증가했다.

시는 고령인구 증가세가 연평균 0.7%인 만큼 울산이 올해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울산의 노인 인구 비율은 세종(10.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고, 전국 평균 17.1%를 크게 밑돌았다.

고령화에 따라 기대수명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20년 기준 울산 시민의 기대수명은 82.7세로, 2011년 79.6세 보다 3.1세 늘었다. 여자가 85.1세로 80.4세인 남자보다 4.7세 더 높았다.

고령화 진행 속에 울산 노인 2명 중 1명만 공적연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과 노인수당을 제외한 공적연금 수령 인구는 2020년 기준 7만5950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49.7%에 불과했다.

공적연금은 국민연금 수령자가 7만2505명(95.5%)으로 가장 많았고 공무원연금 2973명(3.9%), 사학연금 472명(0.6%) 순이었다. 노인 국민연금 연평균 수령액은 585만1000원이었다.

공적연금 수령액이 최저생계비를 크게 밑돌면서 은퇴 후 새 일자리를 찾는 노인도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울산의 노인 구직 신청 건수는 6862건으로 전년대비 35.8% 늘었다.

희망 월평균 임금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61.1%로 가장 많은 많았고, 희망 직종은 ‘경비 및 청소 관련직’이 42.4%로 가장 높았다.

2020년 조사 당시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해 의료 서비스 확대·노인일자리 제공을 요구하는 비율이 높았다. 2018년 조사와 비교하면 의료 서비스 확대는 줄어든 반면 일자리 제공 요구는 높아졌다.

2020년 기준 울산의 노인가구는 8만2543가구로, 전체 가구의 18.6%를 차지했다.

가구원 수를 살펴보면 2인 가구가 3만8696가구(46.9%)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가 2만7387가구(33.2%), 3인 이상 가구 1만6460가구(19.9%) 순이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이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시민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