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속 박제되다…박정임 사진전 ‘나는꽃’

2022-03-31     홍영진 기자
순간의 욕망마저 카메라 프레임 속에 담아 넣은 것 같은 사진이 소개된다.

박정임 작가가 오는 4월1일부터 10일까지 ‘나는꽃’을 주제로 울산 중구 중앙동 가기사진갤러리에서 초대전을 마련한다. 지난 부산에서 개최한 ‘나는새’전에 이은 연작전이다.

작가가 촬영한 피사체는 모두 살아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영원히 박제된 듯한 느낌을 준다. 감각적으로 피사체를 포착하게 섬세하게 셔터를 누른 작가의 감각으로 카메라 프레임에 갇힌 사물은 욕망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단순한 사물과 흑백사진이 가진 중성적인 톤으로 명료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불투명한 사진 이미지의 특성상 내면의 숨겨진 의미를 생각하게 하며 다양한 자극과 여운을 남긴다. 이런 점이 이번 전시가 주는 흥미이자 작가의 매력 포인트다. 울산시 중구 중앙길 187(2층). 문의 246·2485.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