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코로나 확산 정점 지났다면 영업제한 철폐”
2022-03-31 전상헌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소아·청소년을 포함한 일반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 시기와 조사 대상에 대한 보상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2년여의 코로나 유행 과정에서 몇 차례 항체 조사를 했지만, 유행이 심각했던 수도권이나 대구·경북 지역 성인에 한정해 조사했다.
하지만, 앞으로 진행할 조사에서는 모든 지역과 소아·청소년을 포함해 모든 연령층이 포함되도록 표본을 확대하고,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항체 양성률 조사는 지역사회 자연 감염 규모를 파악해 4차 접종에 활용하고, 코로나 유행 위험을 사전에 평가·예측해 포스트 코로나 등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코로나 방역을 위한 영업시간 제한을 전면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이 신종코로나 확산 정점을 지났다고 확인하는 즉시 영업제한은 철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판단할 때 신종코로나 감염이 감소세로 들어섰다고 판단이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하는 것이 맞는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크게 효과가 없다고 인정되는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폐지까지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은가 (방역당국에) 주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11개 중 9개 기관이 정점을 지났다고 결론 내렸고, 전문가그룹 회의에 참석한 절대 다수가 이 데이터를 근거로 정점이 지났다고 해석해도 좋다고 했다”며 “인수위가 영업제한 전면 철폐도 적극 검토해달라 제안했고, 방역당국도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오후 6시 기준) 울산에서는 630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울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6만6919명이다.
이와 함께 31일부터 만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접종이 울산지역 28곳을 비롯해 전국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1200여 곳에서 시작된다. 지난 28일 기준 울산지역 소아 백신접종 예약률은 1.3%(7만7814명 중 1012명)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