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UAM 기반구축, 차세대 항공교통 견인

2022-04-05     이춘봉
울산시가 차세대 먹거리인 UAM(도심항공교통) 산업의 전 주기 기반을 구축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로 했다. 시는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울산만의 UAM 산업 역할을 정립해 차세대 항공교통 선도 도시 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4일 시청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로드맵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 발표에 따라 울산형 UAM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울산의 현황과 강점을 고려해 미래 교통 산업 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실행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용역에서는 울산이 배터리와 연료전지 등 소재부터, 부품·장비, 완성차·선박까지 탄탄한 밸류체인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형 소재·전지, 친환경 연료 등의 연계 육성도 원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사는 UAM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동차 산업의 약세를 감안해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산업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울산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2015년 455만6000대에서 2016년 422만9000대, 2017년 411만5000대, 2018년 402만9000대, 2019년 395만1000대, 2020년 350만7000대 등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대수 하락으로 북구와 울주군에 밀집한 부품기업들의 일감 역시 줄고 있는 만큼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부품기업들의 산업 전환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선도도시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모빌리티 산업 밸류체인 전환 주도 △실증 기반 UAM 핵심 거점 조성 △UAM 산업 전주기 기반 구축 등 3대 목표를 수립했다. 또 R&D와 관련해 기체·부품 및 핵심기술 분야, 인프라와 관련해 실증·운용 인프라 및 제조 클러스터 구축, 산업환경 조성과 관련해 UAM 산업 선도 생태계 육성 등 중점 분야를 제시했다.

용역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투자가 해외 UAM 기업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 기업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장비·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또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범용 부품 생산의 우선 선점을 추진하고 선도 기술을 확보해 기체부품의 국산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방안도 나왔다.

한편 울산시는 기관별 건의 사항 및 의견을 수렴한 뒤 내달 중 최종보고회를 열고 세부 추진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