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일원 관광명소화, 대구·구미·청도 주민들에 보답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 일원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조성한 뒤 대구·구미·청도 주민에게 울산 시민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와 구미의 협정 체결을 환영하며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이번 협정은 오랜 세월 동안 낙동강 상류 물 이용에 관한 대구-구미간 이견을 조정하는 것으로 ‘운문댐 물 울산 공급’에 희망찬 청신호가 되는 것”이라며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이 시행될 수 있도록 어려운 합의를 이뤄준 대구와 경북 구미 지역 시민들의 대승적인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와 경북 구미는 지난 4일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의 후속 조치로 구미 해평취수장의 물을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운문댐 물의 울산 공급으로 반구대암각화의 영구적인 보존과 2025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함께 세계의 암각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암각화센터, 대곡천의 자연생태 연구를 위한 에코지오밸리센터, 반구대의 역사문화자원을 조망하는 둘레길 조성, 반구천 일원 명승 지역의 발전 및 태화강국가정원 확대 등으로 반구대암각화 일대를 세계적인 관광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관광명소 조성이 완료되면, 운문댐 물 울산 공급에 협조한 대구·구미시민과 청도군민이 반구대암각화를 방문할 때 울산 시민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대구와 구미의 협약이 체결되기까지 애써준 환경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공급 동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