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고 졸업생 모교에 1억원 장학금 기부

2022-04-06     이우사 기자

울산여고 출신의 한 졸업생이 자신의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1일 울산여고 4회 졸업생 권문자씨가 울산여고(교장 박한숙)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84세인 권문자씨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최근 우리나라에 오는 길에 자신의 터전이 되어준 모교 울산여고를 방문해 1억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권씨는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울산여고를 진학했다. 권씨는 군인인 남편이 대학교수가 되고 미국의 한 대학에서 총장을 지내는 동안 자식들 교육과 내조에 힘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울산여고였다며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기부를 결정했다.

자신의 기부가 외부에 밝혀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권씨는 조용히 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기부된 1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은 울산여고 역대 기부금으로는 가장 큰 금액이며, 향후 10년간 모교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