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된 원생 치아 부러뜨린 보육교사 구속

2022-04-07     차형석 기자
2살 여아를 발로 밀어 넘어뜨려 치아를 부러뜨린 혐의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구속됐다.

울산지법은 경남 양산의 모 어린이집 교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6일 밝혔다.

법원은 이날 A씨에 대해 영장실질 심사를 실시했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경남경찰청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은 상습학대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50대 원장과 보조교사, 조리사 등 총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작년 8월부터 11월까지 양산 한 어린이집에 다니던 3세 미만 원아 6명에게 총 350여차례의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발로 걷어차 원아 이를 부러뜨리거나 귤껍질을 집어던져 먹게 하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는 부모에게 “아이가 혼자 놀다가 넘어졌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부모와 경찰이 어린이집 CCTV를 분석해 A씨가 아이를 미는 것을 확인했다.

이밖에 원장과 보조교사, 조리사도 수회에 걸쳐 원아 배를 손바닥으로 때리거나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벽을 보고 서 있게 하는 등 상습적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에는 만 1세가 채 되지 않은 원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2월 초 원아 부모들이 양산시의회 앞에서 자녀가 보육교사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며 관련 기자회견(본보 2월8일자 7면)을 열기도 했다.

또 철저한 수사와 가해 교사에 대한 자격정지를 촉구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김갑성·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