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기후위기 연구조직 설립 타당성 분석

2022-04-07     이춘봉

울산연구원이 지역 내 기후 변화와 대응을 위한 연구기관 설립 방안을 제시했다.

6일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센터 설립 타당성 연구’ 보고서를 낸 마영일 박사는 국내 기후 변화 현상·영향 분석 및 대응을 위한 국가 규모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의 문제 파악과 개선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에 특화된 연구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 박사는 인천, 광주, 강원, 충남이 관련 조직을 설립·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들며, 울산의 문제와 해결 방안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 조직 설립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타 기관 사례와 관련 법령 등을 고려해 울산 연구기관 설립 시 △기후 변화 관련 자료 수집·분석 및 관리 △기후 변화 대응 정책 연구 및 정책 지원 △지역 산업 탄소중립 지원 △교육·홍보 및 국제 교류 등의 기능과 역할을 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지역 산업 탄소중립 지원 역할의 경우 중화학공업이 주를 이루는 울산 특성을 고려해 에너지 효율 진단 및 컨설팅, 녹색경영 지원,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및 배출권 거래제 컨설팅, 외부 감축사업 상쇄제도 이행 지원 등의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조직의 설립 형태는 공공성과 정책 수립·이행 체계의 용이성, 전문 인력 확보, 지속성 및 확장성을 고려해 출자출연 재단법인 형태가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마영일 박사는 “울산은 기후 변화와 관련된 요인들이 타 지역들과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탄소중립 지원센터와 연계한 연구 조직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